1473년. 성종 재위기
당시 중전 한 씨는 조선시대 최대 권세를 누리던 한명회의 딸이었다.
왕위 계승 1순위가 아니었음에도 남편 성종이 왕이 된 이유가 한명회의 사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될 만큼 대단했다.
하지만 혼인 4년 이 지나도록 자식이 없었고, 이에 후궁을 들이게 된다.
후궁으로 간택된 것은 윤 씨 규수인데 보통 왕비가 자식이 없어 후사를 보기 위해 들이는 후궁의 경우 명문가에서 뽑는 경우가 많음에도 한미한 가문의 딸이었다.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려운 집안 형펜에 직접 베를 짜 어머니를 봉양하던 효성 싶기로 유명한 규슈였다. 이 규슈를 후궁으로 뽑은 건 아무래도 아들을 낳더라도 중전에 세 위협이 되지 못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.
다행히 숙의 윤 씨는 금방 성종의 첫아이를 회임하였다. 그런데 회임 중에 중전 한씨가 병에 걸려 죽고 윤씨는 곧 첫아들을 낳게된다. 하지만 이 아이는 채 반년이 되지 않아 죽고 만다. 중전의 국상 중이고 당시 영아가 죽는 것은 흔한 일레 장례도 잘 치르지 않았으므로 이 왕자의 죽음도 비슷하게 치뤄졌다.
윤 씨는 첫 아이가 죽고 그 다음해에 두번째 임신을 한다. 그리고 임신 중에 중전으로 책봉된다. 당시 기록을 보면 윤씨는 너무나도 모범적인 중전감이었다. 사치하지 않고 윗사람을 공경하며, 남편의 사랑도 받는.
권문세가 출신에 중전이 된 윤씨는 아들을 낳게 되고, 그게 바로 훗날의 연산군이다.
적자로 태어난 윤 씨의 아들은 바로 원자에 봉해진다.
그런데 원자가 태어난 지 4개월 이후부터 이전과 다른 기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.
후궁들을 지나치게 투기하기 시작 해거 저주를 거는 방법의 책을 읽고 독약을 몰래 중궁전에 숨겨둔다. 이건 정말 큰일이었기 때문에 조정에서 논의가 되었고, 원자를 낳은 지 6개월도 안되었던 윤 씨는 1차로 중전 자리에서 쫓겨난다.
후궁인 빈의 첩지를 받고 별궁으로 보내지게 된다.
다행히 그다음 해에 성종과 윤 씨의 사이는 회복되어 윤 씨는 자연스럽게 중전 자리에 복귀한다.
그리고 그해 말 윤 씨는 세번째 출산을 한다. 이 아이 또한 태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사망한다. 이 이후 갑자기 다시 윤씨는 문제가 되는 행동들을 시작한다.
후궁과 침수 중인 왕의 방에 불쑥 쳐들어가거나, 늦잠을 자거나, 왕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거나, 대비가 혼을 내면 째려봤다고 전해진다.
결국 윤 씨는 폐위되고, 우리가 아는 대로 윤 씨의 아들 연산군이 왕이 되어서 어머니의 한을 풀겠다며 미친 짓을 하게 된다.
성종 조차도 실록에서 중전이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라고 말할 만큼 윤 씨는 중전이 된 이후 갑작스레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. 무기력하거나, 기분조절을 못하거나 하는 이상행동을 했다.
<폐비 윤 씨와 양극성 장애>라는 논문을 보면 윤 씨의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양극성 장애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게 윤씨의 기질일 수 도 있지만 산후에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산후우울증 일 수도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.
참고로 연산군도 양극성 장애로 보이는 징후들이 실록에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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